가벼운 가방의 중요함
Thoughts 2011/09/03 19:34나갸야지 룰루랄라 하면서 가방을 챙길때, 별 생각 없이 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이렇게 되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다시 집에 돌아올 때까지 가방에서 꺼내지조차 않는 물건이 대부분이다. 손에 쥐기는 쉽지만, 놓기는 어렵다. 버리거나 얻는 등 소유의 차원 이전에 쓰지 않을 물건을 괜히 들고가는 습관의 문제랄까.
물론 그렇게 챙긴 물건이 유용한 경우가 아예 없진 않겠지.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유용하게 사용한 그 물건이 없었더라도 크게 곤란하진 않았을 것 같다. 이렇게 쓸데없는 물건을 하나둘씩 챙겨 다녀서 얻는 건 근거없는 심리적 안정감? 인가...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된다.
내 가방이라는 일상 아이템 이야기이지만, 그 중심은 나니까 당연히 이런 경향은 나의 다른 쪽으로도 드러난다. 물리적으로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요즘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심리적 부담을 가지는 것 - 이라고 써놓고 보니 나 뿐 아니라 대단히 많은 사람이 그럴 것 같은데 ... - 도 비슷한 것 같고. 결국, 몸이든 마음이든 끊임없이 쓸데없는 공회전을 하며 내 영혼을 좀먹는다.
몸과 마음은, 어느 한 쪽을 끌더라도 다른 쪽이 따라가게 마련이다. 쉬운걸 먼저 해볼까. 가방을 가볍게 만들어 보자.
그럴려면 챙길 것을 잘 고르기보다는, 잠시 놓아 두어도 될 녀석을 공격적으로 골라낼 필요가 있다. 공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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