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으로 남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2011년 상반기 최대의 화제작이라는 것은 팩트. 하반기는 펭드럼이 2쿨이다+감독이 ...다, 라는 점에서 펭드럼이 시끌시끌 할 것 같다. 여튼, 나는 아직까지 마마마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강렬하게 기억에 새겨진 장면이 3개 있는데, 그 전부가 10화에 있다. 그리고 모두 마도카x호무라 장면이네 ... 10화는 대사를 모두 외울 정도로다.
내 전장은 여기가 아니야
루프물은 대개 "탈출" 이나 "갇힘" 의 방향성을 가지고 여기서 나오는 애잔함를 반복시켜가며 보는 이의 감정을 증폭시켜간다. 마마마는 이런 점을 잘 잡아내서 버릴 건(잘 짜여진 플롯) 다 버리고 핵심(감정에 호소)만 챙겼다. 이거 루프 탈출과 루프에 매몰, 양쪽 모두 시망으로 만들어버렸잖아. ㅠㅠ 많은 덕들이
이번 시즌 가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사기 드뢉스 1화가 떳다. 원작 작가 우니타 유미님을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고 노이타미나에 좋은 기억도 (안좋은게 더 많겠지만...) 있고 해서 나름 기대중이었는데 . . .
Aㅏ... 귀엽다. >_< 헤헤헿헤헤헿 볼터치가 이쁘넹. 다만 좀 걱정인건 만화책 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면 역키잡(;;) 루트를 타게 될 것 같은데 그건 싫다. 그냥 어린 채로 두세요! 하지만 아마 원작이 완결된 상황이라서 원작을 굳이 벗어나게 만들진 않을 것 같고, 원작대로의 결말이 나오고, 그러면 .. ...... .........................
흑흑, 주인공(남)에 감정이입하게 되지만 하면 안될 것 같잖아. :'( 이참에 만화책이나 다시 꺼내서 봐야겠다.
그나저나 엔딩이 마마마 마녀 결계 삘이 좀 나서 찾아봤더니 같은 곳에서 만든거였다. 느낌 좋다. 오늘 저녁은 주먹밥 먹을까. ㅠㅠ
내가 그 분야에 전문가(?)가 아니거나, 혹은 전문가와 맞짱뜰 내공이 없는 경우에 무언가 구매(서비스나 재화)해야 한다 - 이런 상황에서 용산 전자상가 같은 곳은 좀 짜증나는 선택이 된다.
1. 최저가는 아니어도 된다. 제발 바가지는 안씌웠으면 좋겠다.
2. 물건 산 사람 아니라고 대충 해주는 곳은 싫다. 잘 봐주면 그 샾에서 더 지를거라는거 - 당연하잖은가?
3. 친절하면 더할나위 없다.
최근 Eyewear 때문에 고생을 좀 하고 - 쓰단 안경이 코-미간 테러, 추가로 지른 태그호이어 안경테가 편해지긴 했는데 코받침 부분이 좀 미묘했다 - 오늘 아침에는 자전거 뒷브레이크가 이상동작을 해서 또 잠시 고생을 했다. 회사에 와서 보니 뒤쪽 림이 2mm-3mm 가량 휘어 있었고, 뒷바퀴가 헐거워져서 덜컹거리는 상태였다. 브레이크 패드가 림에 닿았다 안닿았다 하는 처절한 상황... 사실 뒷브레이크는 자전거 구입 당시부터 소음이 좀 있었는데, 자전거 구입한 샵에서 조정을 받았지만 소리가 줄었다 뿐이지 없어지진 않아서 ㅠ_ㅠ 울고 있었던 문제. 스스로 토-인도 해보고 이래저래 노력해 봤지만 소음을 못잡고 있었다.
여긴 내 블로그니까 상호명을 가리지 않는다.
- 안경: 자전거 탈때 쓰려고 Rudy project Impact X Exception STD Photochromic Grey (아 길다...)를 질렀다. 도수클립을 맞추려고 명동 어딘가에 있는 아이닥(http://www.eyedaq.com) 안경원에 갔다. ... 가서 지금 쓰고 있는 안경 도수를 확인하려고 안경을 주라고 해서 벗어드렸는데, 스윽 - 보시더니 그자리에서 바로 코받침 피팅 고고싱. ... ... 아, 이건 신세계다. 원래 이런 아이구나. ㅠ_ㅠ 이 안경테 구입한 곳에서 맞춰줄 때에는 눈꼽만큼 편해졌군 싶었는데, 여기서 코받침 조절하는 1분동안 신세계가 펼쳐졌다. ... 아저씨 말씀이, 내 안경테 피팅하러 지방에서도 여기로 오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 원래 목표와는 상관 없었지만, 이 1분의 힘으로, 난 Eyewear 지를때 항상 여기로만 올 듯. 겨울에 쓸 스키고글도 하나 장만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상담받아봐야겠다. 흑흑
- 자전거: 회사에 도착해서 미니툴로 꼼지락꼼지락 해 봤는데 이렇게 해놓고 그냥 탔다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을 해보니 회사 근처 LS타워 지하에 바이클로(http://biclo.co.kr/)매장 - 본점인듯 - 이 있다는걸 발견. 회사에서 접근성은 가장 좋다. 동생이 일하는 곳에도 바이클로 매장이 하나 있고 해서, 자주 갈 듯 하네 생각이 들어 업무시간 중에 짬을 내 자전거 끌고 고고싱. 자전거 상태가 말이 아니라서 바이클로에 도착할 때 쯤에는 뒷바퀴가 분리 직전이었다. ... 잠시 상담 후, 뒷바퀴 림 정렬+뒷 브레이크 조정+앞 드레일러 조정, 을 받기로 했다. 미케닉이 내 안장 밑에 감아놓은 고무링(...)을 보고 잠시 웃으시더라. 여튼, 그렇게 맡겨놓고 퇴근 시간에 자전거를 찾아 왔는데 ... 오오, 이건 또 신세계!!! 변속할때 앞 드레일러에 체인닿는 소리도 사라지고, 뒷 브레이크쪽에 나던 소음도 완벽하게 Gone with the wind. 더불어 휘었던 림도 맨눈으로는 구분 못할 정도로 돌아왔습니다. 엉엉. 역시 내가 하면 안되지만, 고수가 하면 되는구나. ㅠ_ㅠ 퇴근길이 완전 쾌적했다능. ㅠ_ㅠ 어서 나도 내 자전거 정도는 정비할 수 있어야 할텐데... 앞으로 뭔가 지를 일이 있으면 이곳으로 오고 싶을 것 같다.
오늘, 아니 어제(.. )a 엔써문화쎈타 모임에서 연습용 화선지에 붓질을 쓰윽쓰윽 하고 있을 때 즈음, 갑자기 Jack이 지하 카페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회사 서가(http://blog.enswer.net/173)에
"강산 한번 읽어봐~"
라면서 저 책을 스윽- 꽂아두더랍니다. ... 그 자리에 엔지니어는 나밖에 없었... orz
인사이트에서 저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살까 말까 고민하던 차라 어익후! 힘찬 구령과 함께 가서 책을 바로 집었습니다. 회사 인물소개에도 써 놓았듯이 디군은,
고수가 되고는 싶은데 길을 못찾아 헤매인지 어언 10년.
이라는 후덜덜한 상태인지라... 나를 좀 도와줄 수 있는 책일려나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총평부터 정리하면,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책입니다. 패턴 운운 하는건 좀 거슬렸지만(정형화가 싫다), 추천의 글에서부터 말하고 들어가는 것 처럼 소프트웨어 분야에 잘 알려진 이야기들을 한데 묶어서 정리를 해 두었습니다. 대부분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들입니다. 상식에 가까운 것 들도 있습니다. 책은 네가 모르는걸 주겠다! 가 아니라 알고 있는 것들을 정리해 주겠다! 정도의 자세를 취합니다.
같은 문제를 여러번 다른 방식으로 풀어보는 수련이 의미가 있듯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일지라도 다시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 저같은 경우에는 현재 어느정도 노력은 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아 어중간한 상태에 있는 것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게 크네요.
책의 내용이나 인용구를 하나하나 정리할 수도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고, 몇몇 굵직한 이야기만 몇개 뽑아내보면,
나보다 훌륭한 사람 근처에 있어라. 많을수록 좋다. 보고, 묻고, 함께 일하면서 배워라.
도구를 정리해라. 문서, 코드 조각, 알고리즘, 습관 무엇이든 좋다. 항상 날을 갈아두어야 한다.
모든 일에서 피드백을 구하라. 개선하라.
... 기억에 남는 - 그리고 반성도 해야지 ㅠㅠ - 건 이정도...?
... ... ... 벌써 새벽 세시가 다가오는군요. 슬슬 자고, 내일 일찍 일어나서 회사에 무지를 드러내러 가야 할텐데요...
엔젤전설로 유명하신 야기 노리히로님의 엔젤전설 다음 작품이다. 이름만 알고 있었다. 사실,
주요 등장인물은 다 여자
라고 해서, 그저그런 미소녀물인가보다 하고 안봤는데... 어딘가(D모 커뮤니티)에서 고어물로 언급이 되는걸 보고 호기심이 일어서 집어들었다. 애니메이션 18화까지 (밤새) 보고 예비군 가서 좀 구르고 돌아와서 애니 마저 보고 만화방 가서 만화책 정주행 하고 나니 몸이 ...
일단, 엔딩곡이 마음에 든다. 단죄의 꽃 - 이런 비트 좋아요 좋아요.
애니메이션이 전반적으로 만화책을 따라가다가, 분량상( .. ) 엔딩 부분을 좀 비틀면서 대충 마무리 해버렸다. 분위기만 봐서는 2기가 나올 기세이지만, 이 TV시리즈가 일본에서 캐망했다고 하니 2기를 볼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만화책으로는 그 뒤의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긴 한데 ... 만화책으로 봐도, 애니메이션의 내용까지가 딱 1기, 그 후가 2기 - 이렇게 나눌만큼 큰 분기가 된다.
좀 아쉬운건 - 이건 만화책이 애니보다 좀 더 심한데 - 시작 부분과 후반부(아직 완결은 아니지만)의 분위기/세계상이 미묘하게 달라진 것. 베르세르크 보면서도 느꼈던건데 ... 애니메이션은 뭐 고냥저냥 마무리 지었다는 느낌이라면, 만화책은
... 아마도 (절대로) 이런 해석을 의도한건 아니겠지만, 원래 꿈보다 해몽입니다. 보자마자 Game of life 패턴으로 넣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핵전쟁으로 황폐화된 지구에서 탈출해 영원히 우주를 떠돌게 되는 우주선 패턴(...)입니다. 공교롭게도, 그 우주선의 탑승자는 해커인 것 같네요.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동영상에선 자세히 안보이지만 탈출한 우주선의 패턴이 (비공식적이지만) 해커 엠블럼으로 알려진 글라이더 패턴 - Glider(http://catb.org/hacker-emblem/) - 이거든요.
예전에 Y양에게 선물받은 책이 있다. 백 페이지 정도 읽다가, 여기저기 뒤적이며 가끔 생각날 때 보다가 - 하는 식으로 가끔 손에 집히는 아이였다. 제대로 읽지 못한 이유는
어려워!
인데 ...
나는 아직 '재미' 와 '정보' 이외의 가치를 잘 찾지 못한다. 아예 모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 나도 감수성 예민한 소년이라고! - 그래도 난해함이 좀 심하면 어쩔 수 없다. 기형도님의 글들은 - 특히 시 - 난해한 것 같다. CS를 전공하고 있어서 그런지 텍스트를 받아들일 때 "이해"를 먼저 시도하는데 여기서 막히면서 높은 진입장벽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한다.
분위기, 감수성 등의 감성적인 자를 들고 읽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건 잘 안되고 ... 평소 책을 읽는 나의 스타일대로 문자를 읽어 나가면 이내
응? 응? 뭐? 그래서?
라면서 시 한편을 읽어도 앞뒤로 왔다갔다 하게 된다.
산문쪽은 좀 낫다. ... 그런데 산문 - 소설과 수필 - 을 읽다 보니, 앞에서 읽었던 기형도님의 시들이 다시 떠오른다. 시를 쓸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라는 식의 시인과 공감하기가 약간은 가능해질 것 같아서 시를 다시 읽어 보고 싶어졌다.
책은 앞쪽 운문과 뒤쪽 산문으로 구성되는데, 자신 없는 사람이라면 산문 먼저 읽어보고 나서 시를 읽으면 공감 - 이해, 는 말고 - 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읽고 나서 Y양이 왜 선물로 이 책을 골랐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의 텍스트에는 가늘고 긴,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오늘도 역시 Jarrah 에서. 별 다른 일이 없는 휴일은 항상 여기에 짱박히는 것 같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 누구 나랑 놀아줘 -0-
라는 꽤 자극적이 어구로 소개되는 책이다. 당신은 일을 하고 있나? 그런데 가난하다고 느끼는가? 그래서 이 책을 들었다면, 아마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것을 보게 될 것 같다. 이 책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극빈층이라고 보기에 조금은 애매할지도 모르는 계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현 88만원 세대들 중, 어떤 계급적 상향이동(이런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지만, 현재 한국 사회에서 경제력은 사실상 계급이라고 본다)도 이루어내지 못한 이들의 10년 후 - 의 모습을 그린다고 봐도 무방하다.
우리 나라는 미국 경제 시스템을 베꼈다. 아마, 사회적 빈곤과 가난 같은 부작용들도 답습할 것이다 - 라고 디군은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여러가지 사례들이 아마도 현재, 그리고 앞으로는 더욱 더, 우리 주변에서 보기 쉬운 친근한(?) 이야기가 되어 있을 것 같다.
일단 시작하기 전에, 일해도 가난한 사람을 위한 비법(?) 같은걸 기대하며 책을 손에 들었다면 그냥 다시 책장에 꽂아두는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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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실제 인물(가명을 썼지만)들의 예를 들어 빈곤의 "Loop"을 보여준다. 뭐, 정확히 책에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런 식이다.
서울에 살고 있는 디군(가명?)은 편의점에서 시급 4천원(2009년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25살 남자다. 디군은 고등학교를 겨우겨우 중퇴했으며, 대학에 가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살아온지 4년째이다. 버는 돈은 식비, 방세, 세금, 교통비, 핸드폰 요금 등으로 바로바로 나가기 때문에 모아둔 돈은 거의 없으며, 자기 계발에 쓸 수 있는 여유도 없다.
어느날 길을 가다가 발을 접질렀다. 이걸로 며칠간 편의점에 나가지 못했는데, 발못이 낫고 나서 편의점에 갔더니 해고되어 있었다. 다시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하는데, 주유소 일은 날도 추운데 밖에서 하는 일이라 싫고, 음식 서빙도 힘들 것 같아서 알아보지 않고 있다. 피씨방 알바같은 일이 좋은데, 시급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아서 좀 불만이다.
...
10년이 지나고, 디군은 시급 6천원(2019년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35살 남자다. 통장에는 3만원이 들어있는데, 대출/빚 이자 중 어떤걸 연체하고 어떤걸 내야 할지 고민중이다. 동거녀와 몇개월 된 아기가 있는데 분유 살 돈이 없어서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볼까도 생각해보았지만, 이미 빌리고 못갚고 있는 돈이 많아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 35살인데,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40대 후반같아 보이기도 하고, 체력도 많이 약해져서 피씨방/편의점 같은 아르바이트를 더 하기는 힘들다.
디군의 아이는 밥도 제대로 못먹고, 부모는 매일 돈 없다고 싸우거나, 아이를 내버려두고 돈 벌러 나가있기 때문에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 적절한 인격 형성, 교육적 환경, 이런 것들과 동떨어진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이것은 그 아이의 평생을 따라다닐 것이다. 아마 이 아이도 나중에, 최저 생계비의 경계에서 디군과 비슷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물론 이 디군은, 내가 아니다. ㅎㅎㅎ
빈곤은 어느 하나의 원인으로 만들어 지는게 아니다. 빈곤한 삶은 그 원인과 결과들이 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의 지점이 잠재적인 entry point 가 될 수 있다. 가난하기 때문에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하고, 가난하기 때문에 제 때에 병원에 가지 못해서 나중에 더 큰 치료비를 쓰게 되고, 가난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적절한 보살핌을 주지 못하고, 가난하기 때문에 빈곤 계층을 위한 정치인에게 투표하러 갈 여유가 없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이 결과를 더 악화시킨다. 사회적 구조, 개인의 무지, 학습된 절망 등 삶을 이루는 거의 모든 요소들이 가난의 원인과 결과가 되어 빠져나갈 수 없는 결계를 만든다.
이런 가난은, 한 사람의 일생을 가둘 뿐 아니라, 대를 이어가기도 한다. 아빠/엄마에서 아이로 <빈곤을 부르는 원인>들이 학습되어 가는 것이다. 쿨럭쿨럭!
물론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예외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외는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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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이런 빈곤의 고리를 끊기 위한 방법같은건 없다. 여러가지의 원인이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밝히고 있기도 하고, 옮긴이의 말마따나
생존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써 버리는 사람들을 대신해,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
이라는 컨셉의 책이니까. 하지만,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 혹은 개선시켜 가기 위해서는
문제의 인지
해결을 위한 능력
해결의 의지
이런 것이 필요한데, 책을 읽는 독자에게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점에서 작가는 목표를 달성한 것 같기도 하고 ...
Y양에게 빌려 보았다. ... 재미 없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주로 당대의 선비, 혹은 장수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떻게 정세를 읽고, 어떤 결정을 하고, 그 결정을 어떻게 실행을 하였는지,
그리고 사마천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에 대해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서술되어 있다. 그냥 설명만 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해서 잘 읽히기도 한다.
인상깊은 것은, 권력에 의해 왜곡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사마천의 사관과 가치관에 의한 왜곡은 있겠지만, 권력에 의한 것 보다는 훨씬 낫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오히려 이 부분이 장점일 수도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 세상은, 정말로 세상은, 소설이나 만화처럼
정의가 승리하는 곳도 아니요, 착한자가 복을 받는 곳도 아니다
라는 것 같다. 정의가 승리하는 경우도 있고, 착한 이가 복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세상이 그렇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세상을 원망할 수는 있지만, 아무리 원망해도 책임을 져 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누구도/무엇도 나의 삶을 책임져 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