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나갈 때에도 왜 이렇게 부질없는 것 들을 챙기게 되는지 모르겠다. 5분거리 집 앞 카페에 가서 가방을 열어보면 맥북, 책, 카메라, 물통, 노트, 선글라스, 기타등등 - 이런 것들이 들어있는데 대체 왜?
나갸야지 룰루랄라 하면서 가방을 챙길때, 별 생각 없이 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이렇게 되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다시 집에 돌아올 때까지 가방에서 꺼내지조차 않는 물건이 대부분이다. 손에 쥐기는 쉽지만, 놓기는 어렵다. 버리거나 얻는 등 소유의 차원 이전에 쓰지 않을 물건을 괜히 들고가는 습관의 문제랄까.
물론 그렇게 챙긴 물건이 유용한 경우가 아예 없진 않겠지.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유용하게 사용한 그 물건이 없었더라도 크게 곤란하진 않았을 것 같다. 이렇게 쓸데없는 물건을 하나둘씩 챙겨 다녀서 얻는 건 근거없는 심리적 안정감? 인가...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된다.
내 가방이라는 일상 아이템 이야기이지만, 그 중심은 나니까 당연히 이런 경향은 나의 다른 쪽으로도 드러난다. 물리적으로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요즘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심리적 부담을 가지는 것 - 이라고 써놓고 보니 나 뿐 아니라 대단히 많은 사람이 그럴 것 같은데 ... - 도 비슷한 것 같고. 결국, 몸이든 마음이든 끊임없이 쓸데없는 공회전을 하며 내 영혼을 좀먹는다.
몸과 마음은, 어느 한 쪽을 끌더라도 다른 쪽이 따라가게 마련이다. 쉬운걸 먼저 해볼까. 가방을 가볍게 만들어 보자.
그럴려면 챙길 것을 잘 고르기보다는, 잠시 놓아 두어도 될 녀석을 공격적으로 골라낼 필요가 있다. 공격적으로.
나는 흔히 말하는 '멘탈' 이 좀 약하다. 좋게 말하면 감수성 돋는거고, 다른 표현으로는 중2의 잔재라고도 한다.
내가 즐기는 일들로는 여행, 코딩, 덕질, 연애가 있다. 이 중에서 여행은 일회성이다. 일상이라기보단 이벤트라고 해야 하나? 그 쪽과 관련되어 장기적인 동기부여를 책임진다. 그리고 나머지 세개 - 코딩, 덕질, 연애 - 는 나의 일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 컨디션 난조라던가, 불면이라던가, 멍때리기 등 단기적 병신짓들은 대부분 저 3가지 중 일부가 망가지거나 오동작을 하면서 발생한다.
세개가 모두 훌륭한 상태일 때 - 삼위일체! - 가 정신적으로 가장 의욕적이고 창의적이고 적극적이고 성실할 때다. 가능하면 항상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즐거움에 가득해서, 얼음만 씹어도 배부르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재밌는 일을(삽질?) 찾아 헤매인다. 조증인가? ... -_-? 하지만, 사람의 일이 항상 그렇듯 모든게 완벽한 상태는 거의 없거나, 혹은 매우 짧은 순간에 지나가 버린다.
특히 코딩을 제외한 나머지 두 개, 즉 덕질과 연애는 나 자신의 노력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덕질: 왜 내 맘대로가 아니냐고 의아할 수도 있는데, 나는 절대적으로 Consumer(O) / Creator(X) 인게 포인트. 소비를 위해서는 컨텐츠가 필요하고, 팔 만한 컨텐츠를 발견해도 제대로 파기 위해서는 Money가 든다. 그런데 난 가난하다. ... ...... OTL 그래도 뭐 돈 안드는 일들도 있으니 어지간해선 완전히 박살나진 않는다.
연애: 이건 뭐, 자명하지. 내 맘대로 안된다.
과의 어떤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무게를 지탱하는 포인트가 3개가 되면 바로 설 수 있다 - 고 하셨다. 그런데 나의 일상을 받쳐주는 포인트는 총 3개다. 하나만 흔들려도 쿵쾅! 이 되어 버리는 것. 이게 내 멘탈이 쉽게 무너지는 원인이라고 스스로 생각해본다. 최소한 안정적인 3개가 필요하다.
나의 일상을 지탱하는 팩터가 늘어나면 중2병도 극복되고, Mental stability 를 얻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보통 나이가 들면서 일상의 기둥이 늘어나게 되고 자연히 중2병을 극복하게 되는 것 - 이라고 내 맘대로 결론 ㅋㅋㅋ - 인데 ... 예를 들어 배우자가 생기거나, 자녀가 생기거나, 좋아하는 아이돌이 생기거나, 열중하는 취미가 생기는 류의 일 같은 사건들이다.
그래서 (적어도) 하나를 늘려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4개가 되면 하나가 무너져도 나머지 3개로 중심을 잡고 설 수 있다. 한 가지 방안은 내가(그리고 아마도 누구나) 좋아하는 여행을 이벤트에서 일상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걸 하고 있다. 혹은, 내가 올해 들어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FoodFighters 모임을 보다 정기적으로 만들어서 사는 낙으로 만드는 것도 괜찮다 싶다. 여튼, 이 일상의 기둥이 되기 위해 모종의 즐거움이 필요하다. 음 - 악기에 도전해보기도 오랜 기간동안 많은 사람에 의해 검증된 일상의 활력소 중 하나다. ...
7월이 가기 전에 뭐든 하나를 집어서 도전을 해봐야겠다. 안하던 짓을 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던데 ... 이것 저것 도전해보면서 일상의 즐거움을 한가지 더 찾아야겠다.
아주 오래전 존재했던 누군가의 우주론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나의 인지를 벗어난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면 존재하지 않던 방이 그 순간 생긴거라고 우기던 누군가 ... -_-; 뭐, 이건 쓸데없는 이야기니 넘어가자.
지금은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새마을호 안에서 맥북 펼쳐놓고, 아이폰 테더링으로 오늘 업데이트된 웹툰을 보고 트위터에서 눈팅 좀 하고, 터미널 작업을 좀 하는 중이다.
확실히, 인지범위와 함께 세상의 구조가 변했다. 내가 변한건지, 세상이 변한건지, 인지 과정(Mapping)이 변한건지...
흔히들 네트웍으로 구성되어 사람들이 소통하는 세상을 Cyber space라고들 부른다. 이것도 이제는 꽤 오래된 말이라, 촌티 물씬 풍기는 단어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 세상을 잘 표현해주는 단어는 없어뵌다. 이 가상 세계 - 혹은, "현실 세계->네트웍" 방향의 projection - 의 넓이는,
구성된 세상의 참여자(사용자), 혹은 구조물(서비스?)의 수와 강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가상 공간은 내가 실재하는(뭐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1차 공간 - 영화 인셉션 식으로 말하자면... - 이 아닌 까닭에, 이 세상을 내가 인지하려면 현실로부터 이 세상에 "들어가야" 한다. 현실에서는 내가 살아있는 이상 Interaction을 피할 방법이 없지만 - 누가 날 때리면, 난 아프다. 아프기 싫다고 맞았다는 이벤트는 스킵할 수 없다 - 가상세계는 접속하지 않으면 전부는 아니라도 들어가지 않는 서비스의 대부분은 인지의 바깥쪽으로 던져버릴 수가 있다. 내가 마비노기에 일년이 넘게 접속하지 않고 있다. 아무도 내 캐릭을 공격할 수 없고, 그 어떤 보스몹도 나를 때릴 수 없다는 것. 내가 들어가지 않으면 난 그 World 에서 없는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 가상세계의 크기라는 것은 물리적 - 위에서 말한 사람과 건물 - 뿐 아니라, 인지 범위에 (양이든 음이든)비례한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나. 트위터/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이 느끼는 웹의 크기와, 군 인트라넷에서만 네트웍을 사용하는 사람이 느끼는 브라우저 안 세상의 크기는 명백히 다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어디에서나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가상세상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현실 공간이 아주 넓어진 것인데, 결과로 내가 느끼는 웹은, 10년 전에 비해서,
넓어진 걸까 좁아진 걸까
... 조금 구분하자면,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참여자 수가 많아지고, 서비스도 많아졌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넓어진 것은 맞다. 이 가상 공간의 물리적 크기(뭔말인겨 ...)를 불변값으로 유지하고, 접근성이 향상되었다면 이 세상은 넓어진건가 좁아진건가? 물론 접근성이 좋아지면, 사람이 많아지고 서비스가 새로 생기면서 물리적으로도 확장된다. 이건 빼고 접근성의 향상만으로 동일한 크기의 가상세계가 더 넓게 느껴지는지, 좁게 느껴지는지가 궁금하다. 왜 난 이게 어느쪽인지 모르겠지?
어렸을때 내 눈에 보이던 세상은 무척 컸다. 20년, 10년전, 그리고 지금 동일한 장소에 대해 가지는 느낌은 다르다. 어렸을때 그렇게도 넓어 보이던 모 초등학교의 운동장이 지금은 너무 좁아 보인다. 어렸을때 서울-광주가 주는 심리적 거리는 지금의 인천공항-호주 정도의 느낌이다. ... 세상이 좁아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인지 범위가 확장되면서 세상이 넓어지기도 했다. 인지할 수 있는 Components of world가 많아지고, 몰랐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가상 공간도 그 Component - 혹은 Sub-world? - 의 하나겠지.
존재하는 세계와 인지하는 세계의 범위가 시기에 따라 달라지고, 이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되면서 - 이런 갭을 느끼게 하는 대상인 World에 대해 약간(?)의 갭모에(...)를 느끼는 듯 하다. ㅋㅋㅋ
"처음에는 완벽한 후보자들을 찾고 싶었으나 능력에 경력까지 보다 보니 입각할 만한 사람 가운데 부동산, 논문, 주민등록법 등 흠결이 없는 분이 거의 없었다."
"그 연령대가 흠 없이 살기 어려운 시기를 산 것 아닌가 하는생각을 한다."
"후보자들에게 결함을 능가하는 장점이 있다면 국민들이 양해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인선을 발표했던 것"
청와대에서 저딴 생각을 한다는 것도 놀랍고, 저딴 생각이 이미 몇번이나 통했다는 것도 놀랍고 - 예를 들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이라거나 -, 저딴 생각으로 투표했다 쳐도 이명박에게서 결점을 능가하는 장점을 찾아낸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놀랍다.
여러가지 안좋은(내 의견일 뿐이지만) 사고 패턴들이 사회에 만연한 것 같다.
안걸리면 장땡 패턴 - 일단 오리발 ㄱㄱ
어쩔수 없었다, 관행이다 패턴 - 뭐 다 그러고 사는데 뭘 새삼스래 ... 라는 식으로 물타기
좋은점이 더 많아 패턴 - 좀 쓰레기같은 짓을 해도, 봐주는게 사회 전체적으로 이득이다라고 우김
이건희 사면 및 복귀라거나, 이승연 보복폭행 사건이 유야무야 슬쩍 넘어간거라거나, 이명박이 BBK 의혹(이라기보단 스스로 자기가 만들었다고 말한 동영상도 있는데 말이지... -_-+)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당선된거라던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사건들이 저런 패턴에 기반하고 있는 것 같다.
임태희 대통령실장(맞나?)의 저 발언을 보니, 좀 화가 난다. 난 저 3가지 패턴을 모두 나쁘다고 규정하는건 아니다. 저 3가지가 모두 한군데 섞였을 때 나타나는 비열한 모습에 화가 나는거다.
1단계: 너 이런거 했잖아? 아니, 그런적 없어. 기억 안나.
2단계: 증거가 여깄음 ㅋㅋㅋ? 아... 잘 생각해보니 하긴 한것 같은데 뭐 원래 다 그런거 아님? 뭐 나만 가지고 그래, 겨우 그거가지고
3단계: 그거 무슨무슨법 N조 M항으로 실형 A년 또는 벌금 B형으로 결격사유거든 ㅋㅋㅋ? 그렇긴 한데, 그래도 장점이 더 많다규 믿어봐!
이쯤 되면, 언급되고 있는 자리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본이 안된거 아닌가? -_-;
정치적 성향으로 볼 때, 사실 나는 진보신당과 민주당의 가운데 쯤 위치한다. 그래서 선거에서 어느쪽을 선택할지 항상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촛불로 드러난 수십만~수백만의 민주시민은 아마 나와 비슷한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을거다. 적절히 저항적이면서도 보수 성향을 벗어나지는 못한.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딱 나 정도의 보통 민주 시민이 지지할 정당이 없다.
그런데, 이번 선거로 뭔가 깨달은게 있다. 정치 성향도 성향이지만 "피해야 할 것" 이 있다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서울 시장 선거를 "MB의 하수인 오세훈을 피하기 위한 연합전선" 으로 여기고 있다. 진보신당을 까는 논리는 이것이다. 대의였던 "반MB" 를 따라야지 작은 뜻으로 이 전선에 끼지 않은 진보신당/노회찬은 역적이다 - 라는... 그리고 이번 선거가 짖밟히는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거였다고, 민주주의가 사라져 가는데 진보신당이 그런 짓을 한건 민주주의를 죽이는 짓이었다고 말한다.
뭐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답시고 하는 저 말이, 사실은 MB 정권보다 더 근본적으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짓밟고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이네 불가능이네 드립 치기 이전에 이건 타협 불가능한 가치다. 이걸 타협하면, 꿈도 희망도 없다.
아, 그렇다. 이걸 피해야 한다. 한나라당과 똑같은 짓을 답습하는 민주당을 "피해야 한다"고 본능이 외친다. 난 진보신당과 정치적으로 많은 오버랩을 가지진 않지만, 나와 다른 생각을 한다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찬 집단으로 매도하는 지금의 마녀사냥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피해야 하고, - 유시민씨에 대한 입장은 잠시 보류합니다. 어라? - 그리고 이래저래 생각을 해 보다가 이번 선거의 최대 피해자인 진보신당을 지지하기로 했다.
반 MB정신을 가진 한 이름없는(앗, 나 이름 있는데 ... ) 민주 시민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결국 소수당에 갈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정치의 슬픈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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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꿈꾸는 2%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않네, 비합리적이네,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모두가 현실을 좇아가버리고 나서, 이 꿈꾸는 2%가 사라져버린 세상은 진짜 꿈도 희망도 없는 세상이다. 벤처 회사가 죽음의 계곡을 건너 살아남는 비율은 2% 가 되지 않는다. 수없이 많은, 현실에 부딪혀 사라져간 꿈꾸는 2%들이 없었으면 애플도, 구글도 MS도 없다. 지금 진보신당 까는 논리가 삼성이 중소기업 피 빨아먹는 논리와 뭐가 다른가. 한나라당이 북한에 맞서자 하면서 내밑으로 집합 하는거랑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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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정치 관련 포스팅을 하면 "진보신당 당원 드립"이 되어버릴테니 가능하면 안써야겠다. 어휴
서울시장은 오세훈과 한명숙의 접전이었다. 0.6% 의 실날같은 차이로 오세훈이 재선에 성공했다. 그리고,
1. 한명숙-오세훈 차이 0.6%
2. 노회찬의 득표율 3.3%
노회찬이 사퇴하고 한명숙에게 힘을 실어주었다면 오세훈을 막을 수 있었다. 노회찬의 욕심이 이런 화를 불렀다 - 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 그러면서 노회찬의 욕심이 일을 그르쳤다고 욕한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아마도 투표하는)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촛불집회에서 이런 노래 신나게 불러대던 기억은 어디로 갔나.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사표심리를 이겨내고, (한명숙에 비해) 당선되지 않을 것 같은 노회찬을 소신껏 선택한 15만명의 유권자는 이렇게 죄인이 되었다. 표를 하늘로 날려버린 3.3%와 이들을 선동한(그곳에 있었으므로?) 노회찬의 죄. 3.3% 간보나여.
이건 크게 봐서 사표 심리의 발현이다. 될 법한 후보 중에서 고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 는 논리. 이게 이제 거의 진리처럼 받아들여져서 될 법하지 않은 후보의 완주를 까는데까지 이르렀다. 노회찬이 민심을 읽지 못했다고? 무슨 헛소리인가, 다시 한번 복습하자.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아마도 투표하는)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선거 결과가 바로 민심의 발현이다. 세상에 반MB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없는가? 진짜 없나? 반MB가, 선택하지 않은 자에게 죄를 물을 정도의 가치인가? 반MB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욕을 먹어야 할 정도라면, MB나 반MB나 별 차이가 없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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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2%짜리 정당이 어쩌고 하는 누군가 들어라 - 고작 2%자리 정당이 도와주지 않아서 졌다고 계속 징징거려봐라. 그 2%가 정말로 필요하다면 고개를 숙이고 들어와야 하는 것 아닌가. 노회찬의 3.3%가 진정 필요했다면, 고개 숙이고 와서 딜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예를 들어 서울시에서 민주당 우세가 예상되는 구 여러개(예를 들어 관악구라던가?)에서 진보신당쪽으로 후보 단일화 라던가 ... 하지만 민주당은 절대 그런거 못하겠지? 그러면 계속 징징대라.
2% 아닌 0.2%라도 킹 메이커가 된다면 그만큼의 대우를 해주어야 하는거 아닌가. 한명숙(그리고 민주당)도 아마 노회찬 따위에게 향한 표마저 아쉽게 될 줄은 몰라서 고자세였겠지. 세상에 절대가 어딨나. 개표 결과가 이럴줄 알았으면, 민주당에서도 진보신당쪽 표 끌어오기에 열을 올렸겠지. (그런다고 갈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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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선이 힘들면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하자'
라고 누가 말하는데, 위에도 말했듯이 선거는 민심이 발현되는 장이다. 선거를 저렇게 보는 사람은 그 생각대로 표를 행사하면 되는거고, 선거를 다른 의미로 보는 사람은 그에 맞게 표를 행사하면 된다. 다른 사람이 나처럼 생각해주길 바란다면, 이야기를 잘 해서 설득하면 된다. 처음부터 설득될 생각이 없는것 같다고? 그런 생각이 든다면 당신 자신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 그렇게 움직이는게 민주주의고, 그 결과가 민심이다. 적어도 나에게 선거는 저런게 아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생각으로 만든 표들이 모여 움직이는게 민주주의다.
물론 난 여기서 민주주의를 혐오한다 선거같은 제도는 밥맛이다 드립을 칠수도 있다. 뭐, 그럼 간단하다. 계속 싫어하면 된다.
... 나는 나를 설득하려는 사람이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내가 어떤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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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오세훈 축하한다. 다음엔 힘들꺼다.
그리고 나도 화좀 내고싶다. 투표 안한 46.2%! 투표나 하고 살기 힘들다고 징징거려라. 나처럼. 아놔 사는게 왜이리 힘들어.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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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진보신당 당원 아닙니다. 위에도 이야기했듯이 그냥 가난한 노동자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부자되면 한나라당 찍을 소인배입니다.
이런 사람이 도지사를 하면 큰일나겠다. 폴리뉴스를 고발한답시고(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3329) 뻘짓 하는 정도까진 "한나라당인데 그정돈 해줘야지..." 라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보니 정치색 이전에 지적 능력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나랑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대범하게 포용해주는게 대인이다. 그런데 생각이 다른게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사회적 지위 - 이 경우 경기도지사 - 에 적합한 능력이 있는가는 다른 문제이지 않은가? 이건 뭐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아니고....
김연아 선수와 박지성 선수의 치적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김 후보는 "김연아가 경기도 출신이다. 벤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꺾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면서 "또 일본과의 축구에서 박지성이 골 넣어 2:0으로 일본을 꺾었다. 일본을 완전히 이기고 세계에서 앞선, 좋은 성적을 낸 대한민국의 이명박 대통령을 심판해야 하냐, 박수를 쳐줘야 하겠느냐"고 흥분한 어조로 목소리를 높이며 지지자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가? 보다보다 어이가 없어서 ... 김연아가 경기도 출신이란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낼 정도로 지역색을 중요시하는 바로 저 사람이 출마한 바로 저 당에서, 지난 대선에 대통령 후보로 나와 당선된 사람 -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 - 이 일본 출신(출생 항목 참조)이다. ... 난 별로 중요한 사실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한나라당쪽에서 출신이 어쩌고 이야기를 꺼내니까 헛웃음이 나온다.
... 그리고 저 논리에 들어간 사실들이 정치/경제 - 한나라당은 경제 키워드로 당선된 정치집단 - 와 별로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조금 관련있는 사실들로 바꿔서 문장을 만들어 보면, - 하루에도 환율이 몇십원씩 요동치고, 주식시장이 폭등/폭락을 거듭하고, 부동산 거품이 빠지며 여기저기서 아우성이고, 인권 상황은 뒤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이병박 대통령은 심판해야 하냐, 박수를 쳐줘야 하겠느냐? 라고 하면 훨씬 설득력 있는 문장이 될 것 같다.
음 ... 어이가 없어도, 물었으니 일단 내 생각을 말하자면 심판해야 할 것 같다. 뭐 다르게 생각하는건 자유.
그리고 저 기사 여기저기에 "버스 태워 평양 보내버려야..." 라는 식의 말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거, 월북 권유 아님? 국가보안법 위반 아님? 어디서 맘대로 평양에 사람을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건가? 내가 보기엔 언급한 사람들보다 김문수가 더 친북세력인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말이지, 공적인 자리에서 월북하라는-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어떡하시나.
뭐, 언론과 정부, 해군에서는 열심히 "누군가(과연 누구?)가 공격했다" 는 식으로 몰이를 하고 있지만 아직 그렇게 확신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냥 방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이것저것 상상해 보곤 한다. 진실은 어디에 숨어있을까?
그냥 소설같은 시나리오 중에 하나로,
피로파괴 혹은 그에 준하는 선체 결함으로 인한 침몰
-> 아놔, 6월에 선거잖아?
-> 증거조작 혹은 언론몰이를 통한 <공격자> 의 개입설 (위에도 말했지만 과연 누구?)
-> 하지만 물증은 나오지 않고 ...
-> 북한이 공격한게 거의 확실한데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다, 아 이걸 어쩌나
-> 그리고 이 상태로 선거, 한나라당은 6월 선거에서 승리
-> 결국 영구미제, 혹은 선거 승리 후에 이미 볼장 다 봤으니 뭐 조금씩 진실을 드러내도 어쩌겠어. 이미 선거는 끗
결국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깨끗하게 상황 클리어. ...
혹은, 다른 시나리오도 있다. 해군 및 정부에서 <외부 폭발, 어뢰 공격에 힘 실려> 라고 하는 이야기를 믿는다면 (뭐, 사실 난 거짓말 하는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 발표를 곧이 곧대로 믿을 생각은 없지만)
북한이 세계에서 물살이 세번째로 빠르고, 수심 20M~30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서해에서 아무도, 첩보기술의 대가 미국조차 눈치채지 못하게 몰래 어뢰를 날려서 배 하나를 작살내고, 그 이후로 몇 주가 지나도록 증거하나 잡히지 않을 정도의 군사기술을 갖추었 ... ... 뭐지 이거!? 뭐랄까, 지금 해군이나 정부에서 어뢰 공격이 확실하다면, 이거 뭐야? 누구 말마따나 언론/해군/정부 모두 북한 군사기술을 찬양하고 있는건가? 다 국보법 위반으로 잡아가야 하는거 아님?
김길태는 아직 범인이 아니다. 김길태는 피의자일 뿐이며, 아직 그의 범죄 사실은 확정되지 않았다. 그리고,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그는 (사실상 진범이든 아니든 간에) 지금은 범인이 아닌 것으로 대해야 한다. ... 라고 일단 생각하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을지도 모르니 혹 잘 아시는 분(진짜로 잘 아시는 분)은 디군이 잘못되었다고 알려주시면 고맙겠다.
물론 김길태가 진범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하여도, 아직 조사 단계에 있다. 나쁜 짓을 했으니 인권도 없고, 무죄 추정의 원칙도 없고, 재판도 안했는데 피의자/피고인을 범인으로 단정하여(그것도 언론이 주도해서) 보도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 뭐, 자백했으니 범인이라고? 자백했고, 증거가 있더라도 재판을 통하여 형이 확정되기 전까진 범인이 아니다.
덧붙여, 내가 보기엔 김길태-여중생살인, 이명박-BBK, 의 확실성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판단이다. 하지만 전자는 (아마도 확실히) 유죄일테고, 후자는 무죄 판결이 났었다. 아, 갑자기 확 열받네. 이쯤에서 동영상 드립. 이명박은 왜 대통령직을 반납하지 않지?
여튼, 중요한건 이게 아니지... 삼천포로 새버렸다 ... 여튼, 꼭 김길태만 문제인 것은 아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원칙이 감정에 휘둘리고 있는 것 같아서 좀 두렵다.
...
여기서, "니 딸이 죽었어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냐!" 라고 드립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미안하다. 내 딸 아니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어떨지는 모르겠다. 아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중요한건,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
이런 경우에 어떻게 생각하는게 합리적인걸까. 그의 사진이 인터넷에 퍼졌다. 경찰이 고의적으로 유출을 막지 않은 것 같다. 인권위에서 권고했다고 들은 것 같다. 누구 말마따나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사람들이, "나쁜놈은 인권도 없어" 따위의 태도를 취하는건 아니라고 본다.
APOD 에 며칠 전에 뜬 그림이다. 보통 천문 사진들이 하루에 하나씩 업뎃되곤 하는데, 왠 그림? 하고 찍어봤더니 고흐님의 starry night - 별이 빛나는 밤, 이라는 그림이었다.
평소에도 자주 봐오던 그림인데, 보통때와는 다르게 갑자기 마음이 흔들렸다. 그림을 읽는다던가, 하는 고차원적인 행위 따위에 별 인연이 없는 디군이지만 이번만큼은 왠지 강하게 끌려서 그림을 배경화면으로 지정하고 몇몇 친구들에게 <멋진 그림인것 같아> 라고 메일을 보냈다. 몸이 부르르르 떨렸다.
그림에서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는 부분은 왼쪽 하단에서부터 하늘로 솟아오른 나무 부분이다. 처음엔 이게 대체 뭐야? 싶어서 구글님께 물어봤다... -_-; 고흐의 다른 그림들을 좀 알고 있었다면 사이프러스 나무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텐데 배경지식이 저질이라 그런걸 알 턱이 없지. 여튼, 저 강렬한 사이프러스가 하늘의 상대가 되어 주고 있는 것 같다.
... 한 은행에 로그인하면서 Active X 를 설치하라고, 업데이트하라고 하길래 짜증나는걸 참고 "설치" 를 눌러주었다. 그랬더니 왜 거기 말고 다른 은행에 로그인이 안되는건데?
국민은행은 매 페이지마다,
에러코드 SM00905
보안프로그램 등록이 올바르지 못하거나 잘못되었습니다. 재설치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메시지나 띄우다가 IE8 을 죽인다. nProctect 및 관련 프로그램을 모두 제거하고 다시 도전했지만, 국민은행의 견고한 로그인 방해를 뚫을 수 없다. 최고로 안전한 서비스네, 서비스를 안하면 되는거였어 ... -_-++++
동양종금은 KeyCrypt 이걸 설치하면서 "서비스로 항상 동작합니다", "제거하려면 이래저래 하세요" 라고 한다. 그래서 제거했더니 보안프로그램이 없습니다 하면서 아웃. ... 넌 대체 뭐냐 ...
이럴거면 차라리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지, 웹에 올린거냐. 어차피 은행에서 설치하는 Active-X 도 관리자 권한을 필요로 하는게 아닌가. 전용 어플이나 관리자 권한이 있어야 쓸 수 있는 웹서비스나 접근성은 거기서 거기 아닌가. 차라리 전용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설치해서 써줄테니, 제발 브라우저는 좀 건드리지 말아다오. ㅠㅠ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회사 - 이렇게 사회적인 구분으로 나눌 수도 있고, 혹은 옆반 순이를 좋아했던 시절, 누구와 사귀었던 시절, 와우에 미쳐 살았던 시절, 공부를 열심히 했던 때, 우주의 가을에 대해 고심했던 때, 이렇게 주관적으로 나눌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기준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내 인생의 일부분을 묶어낼 수 있는 문맥-context-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런 인생의 묶음들을 나열해 놓고, 시간 순서에 따라 배열해 보면, 이야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사랑하고 미워하고 탐내고 버리고 만들어 왔는지.
이 묶음들 사이로 시간이 흘러가며 주위의 사람들, 그 사람들에 대한 인식, 그리고 나 자신을 바꿔왔다. 모르던 사람과 알게 되고, 친해지고, 친했던 이와 소원해져가다 이내 모르는 사람과 다를바 없게 되고. 사랑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 생각하던 나와 돈과 명예를 좇아 뛰어가는 나와 깨지 않는 꿈을 꾸는 나, 가 서로에게 바톤을 넘겨주며 지금의 나까지 흘러오고 ...
내 인생의 한 때, 한 문맥을 온전히 가져간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강렬하진 않지만 인생의 많은 조각을 함께 해온 사람도 있다. 심지어 내가 없는 내 인생의 한 때, 도 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한 때, 이 문맥 - 어떤 회사에 다니던 때, SICP 스터디를 하던 시절, 칠용전설을 하던 시절, 그외 기타등등 - 에서 아직 모르는 다음의 어떤 한 때로 넘어갈 때, 누군가는 사라지고, 누군가는 새로 등장한다. 그렇기에 그 때가 구분되는 것이기 때문에 피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하면, 내 인생에서 누군가 사라지거나, 누군가가 새로 등장하거나, 혹은 누군가가 변하거나 - 그것들이 모여서 전과 확연한 다름을 만들어낼 때 하나 혹은 여러개의 "인생의 한 때"들이 접히고 새로운 "인생의 한 때"들이 열린다. 시대가 바뀔 때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변할 때 시대가 끝나고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살아 있는 한 언젠가는 반드시 새로운 인생의 매듭을 맞게 된다.
스스로 매듭지어져가는 다차원 인생의 길. 내가 지나온 인생의 조각 중 몇 개는 부끄럽고, 몇 개는 자랑스럽고, 대부분은 아련하다. 버려진 것은 다시 챙기게 되지 않지만, 챙긴 것은 언젠가 버리게 된다. 왠지 내가 걸어온 길에 버려졌던 것들이 아쉽...지는 않지만, 무척이나 그리운 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싸구려 와인이라도 마실까나. 계속 때때때때 했더니, 모니터에서 때나올 것 같다... -_-a
예전부터 궁금했던게 하나 있었는데, 차마 백과사전을 뒤져보거나, 검색해보거나 정도의 귀차니즘 극복 의지는 없었다. 유난히 날 좋은 아침, 강남대로를 걸으면서 우연히, 정말 우연히 그럴 기분이 들어서 사진까지 찍어봤다.
거울을 보면 내 얼굴이 보인다. 거울을 살짝 돌려보면 입사각/반사각에 맞추어서 보일만한 것들이 보인다. 당연하다.
그런데, 높은 건물들의 외벽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는걸 본 적이 있는가? 그곳에 비치는 상은 눈 앞에 있는 거울에 비치는 상과는 달리 일그러져있다. ... 그런데 그곳에 있는 유리의 면이 일그러진건 아니다. 유리와 유리의 연결면에서 어긋나는건 뭐 그러려니 할 수 있겠는데, 유리 한장에 비친 상이 일그러져 있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가까이 가서, 정면으로 보면 밑에서 올려다보는것과는 달리 또렷한 상이 맺혀있을 것 같은데 ...
무슨 건물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잘 보면, 유리 한장 한장에 비친 옆 맞은편 건물이 일그러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까이서 봤을때는 안그런것 같으니, 아마도 각도와 거리 중 하나, 혹은 두개 모두가 연관된 것 같은데 ... 중간에 있는 공기층이 빛을 굴절시키는거려나...?
디군은 거창한 꿈이라던가 인생의 목표! 같은걸 위해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긴 있다. 나처럼 공부하고 싶은데 사정이 안습-_-;이어서 좌절하는 학생들을 위한 자그마한 장학재단을 만든다 +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만든다, 라는 일들인데 ... 사실 고냥저냥 살아가는 일반 소시민으로서는 저정도만 해도 거의 비현실적이라고 할 정도로 멀어보이는 일들이다. 그리고, 막상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내가 여전히 저런 일들에 애착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람은 변하는거고, 변해야 힘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문근영님이 참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고, 귀엽고 이쁘기도(응?) 하다.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절대 숫자가 ... 말이지. 비율 말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세상이거든.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서 읽었던, 밑줄 쫘악- 그어두었던 한 구절.
"... ... ... 진짜 질문은, 왜 다른 자들은 그런 일을 하지 않는가 하는 겁니다."
내 책상에는 녹색 돼지가 살고 있다. 녹색도 보통 녹색이 아닌데다가, 알파 채널까지 있는 형광돼지다. ... 아, 잠깐, 불을 끄고 본적이 없어서 형광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처음 녀석을 분양 할 때의 가격으로 봐서는 그냥 색만 형광이고 실제로 형광물질이 있는건 아니지 싶기도 하다. ... 한번 확인해봐야겠군.
여튼, - 말이지.
나와 오랜 시간 함께 한, 혹은 할 아이들에게는 보통 이름을 붙여주는데 이 아이는 이름이 없다. 이 아이는 언젠가 내가, 나의 손으로, 칼로 배를 가르고 해체할 아이인데 이름이 있으면 얼마나 더 괴롭겠는가. 그래서 이 아이는 이름이 없다. 아마도... 자신의 몸이 무거워졌을 때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르면서 헤벌레 웃고 있는 4번째 아이일 것이다.
... 그런데, 이번 주말, 쓰디쓴 더블샷과 함께 코딩을 하다가 잠시 쉬고 있노라니 이 돼지가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아 기분상해. 이녀석,
풉
하고 비웃는 것 같다. 그래서 복수하기로 했다. 형광돼지여, 너에게 이름을 주겠다. 네 배가 온갖 악의 근원으로 가득 찼을 때, 너의 이름을 외치며 배를 갈라 주겠다.
이 돼지의 이름은 Neo 로 정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거짓말)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 이름이었다고 하지. 그는 거짓된 세상의 7번째 초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분위기를 맞춰주기 위해 내 책상에게도 이름을 함께 주기로 했다. 책상아, 네 이름은 Matrix 다.
아, 이제 말 못하는 돼지, 아니 이름으로 불러주자, Neo 에게까지 무시받는 존재가 되었구나. 이름을 주니까 이녀석이 더 낄낄대는 것 같다. 풉, 그래봤자 어쩌겠어. 매트릭스 위에서 얼마든지 뛰놀아보렴, 언젠가 내게 배를 갈리게 될 불쌍한...
얼마 안남았다. 아마 가계부가 정확하다면, 이 돼지의 뱃속에는 지금 39130 원이 들어있을 터. 가득차면 대충 7-8만원 정도이니 절반 정도 왔다. 벌써 수명의 절반 쯤을 살았구나... Neo ... 불쌍한 것, 쯧.
명동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 왠지 길이 많이 막히고, 여기저기 전경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고 있었다. 뭔가 있나? ... 궁금한 마음에 OJT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전국 노동자대회가 있다고 한다.
들어와서 좀 뒤져보고 나니 이렇다고 하는군.
2008년 11월 8일 - 전야제 @ 서울역
2008년 11월 9일 - 본대회 @ 대학로
홈페이지(?) - 여기
뒤쪽에 앉은 아저씨 한 녀석은 계속,
데모하는 새끼들 다 쳐 죽여버려야해
저녀석들 물로 쏴버려야 다 도망가지
저새끼들 자 짤라버려서 굶어죽게 만들어 버려야지 쓰읍
지들만 먹고 살자고 데모하는 것들 다 잡아 넣어야지
등등의 지껄임을 계속 해대고 있었다. 아무도 들어 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렇게 큰 소리를 질러대지 않고서는 자신이 교양있는 이 시대의 지식인이라는 사실을 주위에 알려줄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던 것 같다. 분명 저 아저씨는 자신이 찍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뿌듯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그 대통령을 싫어하는 이 상황이 매우 못마땅해서 그 불만이 저렇게 제발 좀 들어줘 - 어조의 혼잣말로 표출되는 것이겠지.
버스가 멈춰 있는 동안, 옆에 보이는 빈 닭장차가 대단히 쓸쓸해 보였다.
버스에서 보이는 닭장차
아직 일몰후 무허가 집회는 불법이라는 집시법이 개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으니 +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본대회를 허가해줄리가 없으니, 저거 모두 불법이겠지. 뒤에서 지껄여대는 아저씨와 한판 붙어볼까 했지만
저새끼들 저거 다~~~ 불법집회잖아!
라는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 같아서 관두었다. 뭐 저기에 반박할 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일단 현행법상 불법집회라는 것 만으로 저런 사람들 귀에는 그 이상 들어가지 않으니...
귀여운걸 좋아하는 사람은 많다. 그게 실세계의 것이건, 2D 세상의 것이건 간에 귀엽다 - 는 것은 집착을 만들어낸다. 귀여운 것이 좋아 귀여운 것이 좋아, 잇힝 >_</
나는 특히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애니메이션은 실제 세계를 찍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드라마같은 매체보다 보다 생각을 자유롭게,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에 적합하다. 그래, 그러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귀여운 캐릭터들은 현실 세계에서 귀엽다 칭하는 캐릭터들보다 귀여움이라는 개념에 조금 더 가까이 있을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귀여움이란 무엇일까...! 귀여운 캐릭터들을 모아놓고 공통점을 한번 뽑아볼까?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애니메이션/미디어 외 기타등등에서 귀여워~ +_+ 라는 생각이 들었던 캐릭터들은 대충 이렇다.
자, 여기 있는 캐릭터들을 보고 뭔가 집히는 것이 없는가? 이녀석들의 공통점을 모으면, 그것이야말로 귀여움 그 자체! +_+ ... 그렇다. 바로 그것이다!
... 사실 나는 이 작업을, 약 8년 전에 많은 시간을 들여서 완료했었다. 약 190348개 정도의 애니메이션과 소설, 드라마, 캐릭터 등을 10329시간동안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하여 결국 귀여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찾았었다. 여기 그 답을 공개한다. 여기 귀여움의 3대 조건이 있다!
팔짧고
다리짧고
배나온것
어떤가! 저 세가지가 귀여움의 조건이며, 더 많이, 더 완벽하게 저 조건을 갖출수록 귀여운 것이다! ... 이 조건을 바탕으로 이걸 다시 한번 보시라. ... 진실은 바로 옆에 있었다는 것!
... 이 비밀을 알아버린 여자 후배 몇몇은 내가 귀엽다고 할때마다 움찔움찔 했었지. =_=
[명사] 1 남에게 갚아야 할 돈. 꾸어 쓴 돈이나 외상값 따위를 이른다. 2 갚아야 할 은혜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빋≪능엄경언해(1461)≫】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의견 없음. 근데 이건 좀 아니지 않은가. 맞춤법을 확인하고 말고를 떠나서, 기자가(글로 먹고사는 프로페셔널!) 이걸 헷갈리면 안되는거 아님? 물론 나한테 넌 뭐 잘났다고 그러냐, 너도 맞춤법 틀리지 않느냐? 라고 한다면, 뭐 나는 그쪽의 프로가 아니거든.
내가 int 랑 float 을 헷갈려서 잘못썼다거나, Ruby 랑 Python 코드를 구분하지 못했다면 비난받아도 할말 없다.
아, 어째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가 나를 오덕의 길로 몰아가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안그런데, 나같은 경우는 이미 갖춰져 있는게 있어서 ( .. ) 한번 혈이 뚫리니 걷잡을수가 없다. ㄷㄷㄷ 이제 누구한테 물어볼 필요도 없이, 그냥 다 보면 되는게 ... -0- 크롤하는 커버리지가 넓어질수록 내가 커버하는 범위도 따라 늘어나니, 이거 원 ...
SICP 잘 풀다가, 이렇게 어택당할 줄이야. 이거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난감하다. ... 그래도 나는 게임은 안해서 다행 - 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니 이거 어쩐다. 그래도 내가 만화나, 애니, 소설 등을 좀 가려서 취해서 망정이지 누구(아래 얘기한 오덕친구라고 말 못해)처럼 그런거 안가리고 닥치는데로 다 섭렵하는 종이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