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언론과 정부, 해군에서는 열심히 "누군가(과연 누구?)가 공격했다" 는 식으로 몰이를 하고 있지만 아직 그렇게 확신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냥 방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이것저것 상상해 보곤 한다. 진실은 어디에 숨어있을까?
그냥 소설같은 시나리오 중에 하나로,
피로파괴 혹은 그에 준하는 선체 결함으로 인한 침몰
-> 아놔, 6월에 선거잖아?
-> 증거조작 혹은 언론몰이를 통한 <공격자> 의 개입설 (위에도 말했지만 과연 누구?)
-> 하지만 물증은 나오지 않고 ...
-> 북한이 공격한게 거의 확실한데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다, 아 이걸 어쩌나
-> 그리고 이 상태로 선거, 한나라당은 6월 선거에서 승리
-> 결국 영구미제, 혹은 선거 승리 후에 이미 볼장 다 봤으니 뭐 조금씩 진실을 드러내도 어쩌겠어. 이미 선거는 끗
결국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깨끗하게 상황 클리어. ...
혹은, 다른 시나리오도 있다. 해군 및 정부에서 <외부 폭발, 어뢰 공격에 힘 실려> 라고 하는 이야기를 믿는다면 (뭐, 사실 난 거짓말 하는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 발표를 곧이 곧대로 믿을 생각은 없지만)
북한이 세계에서 물살이 세번째로 빠르고, 수심 20M~30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서해에서 아무도, 첩보기술의 대가 미국조차 눈치채지 못하게 몰래 어뢰를 날려서 배 하나를 작살내고, 그 이후로 몇 주가 지나도록 증거하나 잡히지 않을 정도의 군사기술을 갖추었 ... ... 뭐지 이거!? 뭐랄까, 지금 해군이나 정부에서 어뢰 공격이 확실하다면, 이거 뭐야? 누구 말마따나 언론/해군/정부 모두 북한 군사기술을 찬양하고 있는건가? 다 국보법 위반으로 잡아가야 하는거 아님?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쉽사리 말을 꺼낼수가 없다. 그나마 친구 관계도 깨어질까 두렵다.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에도 용기가 없어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이런 당신이라면, 4월 1일 - 이 날 역시도 고민으로 가득한 하루가 된다. 거짓말을 해도 되는 날.
"전부터 주욱 좋아해왔어."
라는 장난같은 한 마디. 그리고 나서 아니다 싶으면,
"에~ 속았냐~!" 라던가 "사실은 거짓말이야~"라는 말로 무마해보기.
하지만 이건 자기 자신에게까지 거짓말을 하는, 사무치도록 슬퍼 두번 죽는 행동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외사랑쟁이들이 만우절에 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렸을까. 아마 내일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라는 마음을 몰래 전달하려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고, 수줍게 입술을 움직일 것이다. 그리고 그중 대부분은 울게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리라는 것도 알고 그렇게 되도록 연습까지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우절, 누군가가 당신에게 거짓 고백을 하거들랑, 그리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거짓말이었다고 말을 잇는다면, 속으로 제 가슴을 찢어발기며 눈물을 흘릴 상대를 위해 미소를 짓자. 받아들일 수 없다해도 그 사람을 위해 웃으며,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고마운걸?" 하고 답해줘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순정 청춘들이여, 용기를 내자. 만우절, 가슴이 시리게 아플 것을 알지만 그래도 그 한마디는 해야 하지 않겠나.